❑ 한국인들, 흔치않은 상봉 준비해
(Koreans prepare for rare reunion / 영국 The BBC, 2009. 9. 26, 인터넷, John Sudworth, 서울發, 요약번역)
100세인 김유중 할머니가 여행 가방을 앞에 놓고 마룻바닥에 앉아 남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유중 할머니는 북한의 추운 날씨에 대비해 겨울옷을 싸고 있었다.
김유중 할머니는 국경 북쪽에 사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는 드문 기회를 부여받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김 할머니는 반세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딸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당시 겨우 16살 이었던 김혜경 씨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가족과 헤어지게 되었고 북쪽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전쟁 발발 1년 전에 찍은 혜경 씨의 사진은 국가와 가족에게 곧 닥칠 상상할 수 없는 불행을 알지 못하는 앳된 학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작위 선택
"반세기가 넘게 딸을 생각하면서 살았다”고 김 할머니가 말했다. “하루도 딸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9월 26일부터 6일간, 남측, 북측 각각 100명씩, 200명의 가족이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북한의 금강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이산가족상봉을 기다리는 수만 명 중에서 무작위로 선택되었다.
2000년대 초,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렸으며, TV 카메라에 잡힌 이들의 모습은 한반도 분단으로 인한 계속된 인도주의적 비용을 강하게 상기시켰다.
부모들은 오랫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녀들을, 남편은 아내를 부둥켜안았고, 50년이 넘도록 만나지 못한 세월을 슬퍼하며 엉엉 울었다.
화해준비?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이 언제 열릴지 혹은 열리지 않을 지를 결정하면서, 사람들의 삶을 정치적 카드로 이용한다고 말한다.
현 한국대통령의 외교정책자문가인 이정민 교수는 정치문제가 이산가족상봉행사의 영역을 축소시켰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 북한은 이러한 이산가족상봉을 제도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예를 들어, 북한의 핵무기 실험 때문에 유엔이 대북제재를 가한다든가 하는 장애물이 생길 때마다, 상봉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곤 했다.”
이산가족상봉행사는 남북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 2007년에 마지막으로 열렸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산가족상봉행사 개최가 허가되었다는 사실을 북한이 한국과 화해할 준비가 되었다는 조짐으로 본다.(김홍)
http://news.bbc.co.uk/1/hi/world/asia-pacific/8275648.stm
Posted by tempus
